【 앵커멘트 】
서울성곽과 이어진 성북동 일대에 한옥마을이 들어섭니다.
그리고 저층개발로 남는 용적률을 활용해 신월동을 고층 개발하고, 그 이익은 서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성곽을 따라 저층 주택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성북2구역.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만한 좁은 길에 마을은 달동네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이 조선총독부를 등지고 살았던 심우장 등 문화재를 끼고 있어 주택들의 노후도가 93%에 이르도록 재개발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정경옥 / 성북2구역 주민
- "보수도 못하고 그냥 그대로 살고 있기 때문에 아마 서울에서 이런 달동네는 두 군데도 없을 것입니다."
서울시가 30년간 미뤄진 성북2구역 재개발에 대한 해법을 내놨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 곳 성북 2구역에는 2015년부터 구릉지 지형에 적합한 테라스하우스와 한옥마을이 들어선 복합 주거단지가 조성됩니다."
서울성곽과 심우장을 연결하는 한옥마을을 조성해 외국인들을 위한 관광지로 만들고 고급 주거 공간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로 인해 줄어드는 용적률은 신월동 지역의 고층 개발로 옮겨주고 개발 이익은 성북2구역 주민들과 나누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건기 / 서울시
- "고층 개발이 어려운 곳은 저층 개발을 하되 다른 곳의 용적률 이전을 통해서 결합 개발을 하는 방식이 되겠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결합개발로 도심경쟁력 강화와 역사문화 경관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