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전문 사기꾼 뺨치는 보험 사기를 벌이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방학만 되면 병원에 입원한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가짜 입원 환자를 눈감아주다 적발된 겁니다.
가짜 환자는 다름 아닌 고등학교 교사 윤 모 씨.
칠판에 글씨를 많이 써서 어깨가 아프다며 방학 때마다 병원에 입원한 것처럼 속여 2년 동안 보험금 4천여만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보험사기 교사
- "제가 아팠던 건 맞거든요. 저는 원래 자주 아픈 사람입니다."
▶ 스탠딩 : 전정인 / 기자
- "윤 씨가 병원에 20일 동안 입원했다며 보험사에 청구한 내역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같은 시간에 학교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보험금을 타다 경찰에 적발된 교사는 모두 14명, 챙긴 돈만 2억 원이 넘습니다.
심지어 아내와 아버지 등 가족까지 끌어들였습니다.
상해보험을 많게는 16개까지 미리 들어놓은 뒤 방학만 되면 가짜로 입원하고 실제론 스키장까지 드나들었습니다.
▶ 인터뷰 : 천현길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강력팀장
- "전문 보험 사기꾼에 버금가게 방학 기간을 이용해서 입원할 것을 예상하고 며칠 전에 수십 개의 보험에 집중적으로 가입해…."
경찰은 교사 14명과 의사 등 모두 3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해당 교사들이 재직하는 학교에 범죄 사실을 통보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 취재 : 김회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