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유명 여자 연예인이 '수면유도 마취제'를 마약처럼 맞다가 구속된 일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기존의 마약과는 다른 신종 마약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강현석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찰이 이름을 묻자 정신나간 사람처럼 실없이 웃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마약 투약자
- "(이름이 뭔가요?) 하하하하…"
알몸의 남성이 위험천만하게 사다리를 탑니다.
환각상태에서 경찰이 쫒아오자 엉뚱한 곳으로 달아났던 겁니다.
모두 신종마약인 배스솔트를 투약했다가 벌어진 일입니다.
신종합성마약은 기존의 마약성분을 화학적으로 재조합해 새롭게 만들어낸 물질입니다.
좀비마약으로 알려진 '배스솔트', 합성대마의 일종인 '스파이스', 속칭 물뽕으로 알려진 'GHB'등이 모두 신종마약입니다.
문제는 해외에선 합법적으로 팔리기도 해, 누구나 인터넷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신종합성마약 '배스솔트'를 파는 사이트입니다. '전세계에서 합법'이라는 문구를 버젓이 달고 있지만, 국내는 물론 영국과 미국 일부 주에서는 아예 판매가 금지돼 있습니다."
중독성은 기존 마약보다 다소 약하지만 이때문에 오남용의 우려가 큽니다.
▶ 인터뷰 : 조성남 / 을지대 중독재활학과 교수
- "중독성이나 이런 점에서 가벼운 경우도 있거든요. 별 어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어서 오히려 남용되는 비율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조재연 / 대검찰청 마약과장
-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저희가 일일이 적발하거나 단속할 수 없어 단속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신종마약의 압수량은 1,183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3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전보다 더 달콤하지만 치명적으로 돌아온 신종마약. 유통방식도 과거와 다르고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