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은 갈수록 증가하고 있지만, 수급자가 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이런 불만을 없애기 위해 정부가 선정 기준을 완화해 수혜자를 확대합니다.
또, 치매 노인을 돌보는 요양보호사 처우도 대폭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치매가 온 70대 김 모 할머니.
혼자 둘 수 없어 아들이 일을 포기한 채 돌보고 있습니다.
치매 등급 판정을 받지 못해서입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치매 노인 아들
-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분들에게 혜택을 조금만 더 줬으면 좋겠어요."
정부는 장기요양위원회를 열어 노인 장기요양보험의 수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급속한 고령화에 발맞춰 수혜 대상선정 기준을 낮춰 현재 33만 명인 수급자를 2017년까지 50만 명으로 늘린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장호연 / 보건복지부 요양보험제도과장
- "변별력이 없는 중증 위주의 상태에서, 간헐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폭력성이라든가 배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분들도 장기요양수급 대상자에 포함시키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서비스의 질을 좌우하는 주체인 요양보호사의 처우도 개선됩니다.
현재 월 130만 원 정도인 요양보호사의 급여수준을 사회복시시설 생활지도원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장기요양병원에 대한 의무 인증제도 추진해 인증을 받지 않은 기관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