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면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술입니다.
하지만, 행여나 기분이 좋다고 음주운전을 했다가는 다시는 고향에 못 갈 수도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비틀거리며 달리던 승용차가 앞에 가던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대형 트럭이 옆 차선을 침범하는가 하면, 터널을 막 빠져나온 차량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가드레일과 충돌합니다.
중앙분리대에 부딪힌 차량은 고속도로 위를 두 바퀴나 구릅니다.
모두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난 사고입니다.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는 명절엔 음주운전의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 인터뷰 : 이병철 / 서울 서교동
- "친척들 만나면 오래간만에 만나는 거니까 아무래도 술 좀 많이 먹죠."
▶ 인터뷰 : 이남송 / 서울 개포동
- "차례 지내고 청주 서너 잔 정도는 마시고 운전해도 될 것 같은데요."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음복주로 많이 사용하는 청주입니다. 성인 남성이 넉 잔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까지 올라가는데, 이 정도면 면허 정지 수준입니다."
실제로 추석 명절엔 음주사고가 평소보다 하루 평균 5건 더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음주운전은 졸음운전으로도 이어지기 쉬운데, 특히 심야에 사고가 많이 납니다.
▶ 인터뷰 : 정의석 / 도로교통공단 교수
- "음주운전 사고는 반응 시간이 길어서 다른 사고에 비해 충격이 큽니다. 술을 절반 정도 분해하게 되면 완전히 깼다고 잘못 느끼게 되는데 이런 유형의 음주운전이 명절 때는 많이 발생합니다."
가족·친지들과 술 한 잔 하며 회포를 푸는 것도 좋지만, 모두가 행복한 한가위를 위해선 안전운전이 우선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