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에서 발생한 불산가스 누출사고와 관련해 정부합동조사단이 현장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불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이어서 늑장 대응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26명으로 구성된 재난합동조사단이 피해 지역인 구미시 산동면 2개 마을에서 어제(5일)부터 피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조사단은 내일(7일)까지 주민 피해와 환경오염, 농·축산 피해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특별재난구역 지정 여부와 재난 복구계획을 확정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중열 / 재단합동조사단 부단장
- "관계 법령에 따라 특별재난 지역을 선포하는 방안도 정부에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공표한 바 있습니다. 이것에 따라서 저희는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하는데…."
조사단은 필요할 경우 조사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사단과 별도로 환경부는 오는 9일쯤 토지오염도 조사결과가 나오면 역학조사를 추가로 벌일 방침입니다.
하지만, 사고발생 9일이 돼서야 정부가 피해조사에 나서면서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가스 누출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은 어제(5일)까지 1천500여 명에 달했습니다.
하루 전보다 무려 700명이 늘어났습니다.
농작물 피해 면적도 135헥타르, 축구장 190개 넓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