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폭력배들이 다른 곳도 아닌 초등학교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무법천지를 방불케 하는 당시 상황이 CCTV에 그대로 잡혔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등학교 안으로 차량 한 대가 들어옵니다.
차가 멈춰서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 사람들이 몰려오더니 차에서 내린 이들을 무작정 때리기 시작합니다.
난투극이 끝나자마자 한 학생이 현장을 가로질러 등교하는 아찔한 광경이 포착됩니다.
지난 달 24일 아침 6시40분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이들은 서로 다른 폭력조직 추종세력들로 전화상으로 시비가 붙은 뒤 초등학교에서 난투극을 벌였습니다.
▶ 인터뷰 : 남궁 모 씨 / 피의자
- "축구를 하려고 모였는데 상대방 친구들이 저와 다른 친구들한테 좀 비아냥 거리고 욕을 해서 순간적으로 그렇게 됐습니다."
범행 장소가 된 이 학교는 낮에는 외부인과 외부차량을 통제하고 있지만 밤에는 인근 주민들을 위해 주차장을 개방해 왔습니다.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걱정되죠. 아무래도…. 학교를 너무 개방해놓는 게 조금 문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
경찰은 폭행을 주도한 4명을 구속하고, 가담했던 나머지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