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에서 포탄이 폭발해 쌍둥이 형제가 크게 다쳤습니다.
요즘 고철 값이 오르다 보니 탄을 분리해 팔려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원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닥이 검게 그을리고 전기공구는 반 토막 났습니다.
오전 9시 20분쯤 경기도 양주 한 창고에서 지름 4.5인치 박격포탄이 터졌습니다.
▶ 인터뷰 : 폭발 목격자
- "나도 놀랐어요. 여기서 뻥 터지는 소리 때문에…"
이 폭발로 포탄 절단 작업을 하던 52살 민 모 씨 쌍둥이 형제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민 씨 등은 근처 폐쇄된 군 훈련장에서 포탄 9발을 주워 해체한 뒤 고물상에 팔려고 했습니다."
지난 4월엔 경기도 포천의 한 고물상에서 분리작업 중이던 유탄이 터져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요즘 고철값이 오르다 보니 훈련장 주변엔 불발탄을 주워 파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견물생심이라고 보이니까 주워온 거예요. 팔아버리려고."
불발탄은 뇌관을 건드리지 않아도 작은 충격에 터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입니다.
육군이 쏜 박격포탄 가운데 불발된 수는 3년 동안 1천 8백여 발에 달합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