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방호스 끝부분에 있는 노즐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황동으로 만들어져, 비싸게 팔리기 때문인데 불이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6월 부산의 한 아파트.
한 남자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잠시 후, 남자는 묵직해 보이는 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 내려옵니다.
검은색 비닐봉지에는 여러 종류의 소방용 노즐이 들어 있습니다.
이 남성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부산 일대의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소방용 노즐 3천500여 개를 훔쳤습니다.
시가로 5천만 원 상당에 달합니다.
▶ 인터뷰 : 김일호 / 부산 연제경찰서 형사과
- "소화전을 점검하는 사람으로 과장해 소화전을 열고, 가위로 절단해서 노즐 부위만 잘라서…."
소방용 노즐은 황동으로 만들어지는데, 고물상에서 개당 2~3만 원 등 고가에 거래되고 있어 범인들의 표적이 됐습니다.
경찰은 35살 김 모 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소방노즐을 사들인 장물업자 한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