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비자금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대우건설 본사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들어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강현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압수수색이 이미 시작된 것 같은데요.
어떤 혐의로 압수수색이 벌어지고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협력사 등을 통해 수백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지검 특수부는 오늘 오전부터 서울 광화문에 있는 대우건설 본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 등 20여 명을 보내 현재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회계장부 등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대우건설 본사 압수수색은 4대강 사업 입찰담합 사건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검찰은 4대강 공사 과정에서 거액의 비자금이 조성됐다는 의혹을 포함해 대우건설의 전반적인 비자금 의혹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다만, 검찰은 앞서 이번 수사가 건설업체의 구조적인 문제일 뿐이라며, 4대강 사업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하도급업체를 통해 리베이트를 받는 수법으로 모두 390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대우건설 전·현직 임원 4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또 지난 8월 말에는 협력업체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한 후 대우건설 전·현직 임원 2명 등을 추가로 불러 조사를 벌인 바 있습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도 이 사건과는 별도로 대우건설의 4대강 입찰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데요.
앞서 시민단체들은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과 임원 등 6명을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이유로 고발한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 wicke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