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을 미행해 성매매 업소에 실시간으로 단속 정보를 알려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당 3만 원을 받고 속칭 '안테나'라는 미행 역할을 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매매 단속을 위해 출동한 경찰 광역단속팀 뒤로 검은색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바짝 쫓습니다.
"우리 꺾을 때부터 곧바로 출발해서 계속 따라오거든. 천천히 가."
경찰이 승용차 운전자에게 접근합니다.
어리둥절해하는 이 남성에게서 수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 인터뷰 : 경찰관계자
- "이것(휴대전화)을 무전기로 사용한다는 거야. 앱을 이용해…"
이들은 성매매 업소에게 단속 정보를 주려고 경찰을 미행한 속칭 '안테나'.
33살 이 모 씨 등은 운영하던 키스방이 단속돼 돈벌이가 마땅치않자 이런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이 씨 등은 단속팀 사무실에서 불과 30m 떨어진 곳에 기다리고 있다가 단속 차량이 출발하면 미행을 시작했습니다."
이 씨는 감시조를 경찰 주변에 배치한 뒤 스마트폰 채팅방을 이용해 단속정보를 전달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경찰이) 움직이는 경로를 보는 건데요. 한 업소당 3만 원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성매매업소 10여 곳을 적발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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