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철벽 보안'이 좀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급기야 인수위가 오늘(11일)부터 시작한 각 부처 업무보고 내용을 일절 공개하지 않기로 해 대혼란이 야기되고 있습니다.
'밀봉 인수위'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업무보고 첫날 모두 6개 부처가 보고에 나섰습니다.
부처별 업무보고도 1시간에서 3시간 정도로 역대 인수위보다 짧은 시간에 이뤄졌습니다.
보고에 나선 공무원들에게는 역시나 보안을 강조하는 함구령이 떨어졌습니다.
▶ 인터뷰 : 이현재 /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
- "오늘은 확정된 내용이 아니기 때문에 보안에 철저를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무실을 오가는 인수위원과 발표를 마친 부처 공무원 모두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꾹 다물었습니다.
(그냥 지나치는 현장 스케치)
결국, 인수위원회 대변인 공식 발표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런데 인수위 대변인은 업무보고 내용을 일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했습니다.
▶ 인터뷰 : 윤창중 / 인수위 수석 대변인
- "구체적인 업무보고 내용에 대해서는 브리핑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모두 다섯 단계를 거쳐 박 당선인에게 보고가 올라가는데 첫 번 째 단계인 업무보고만 공개할 수 없다는 겁니다.
공개할 경우 정책적 혼선과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깜깜이 인수위를 넘어 '밀봉 인수위'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태일 / 기자
- "인수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민과 소통한다는 대원칙을 지킨다는 인수위 대변인의 말은 허공 속의 외침일 뿐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