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짜고 휴대폰 매장을 턴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 시간이 30초도 안 걸린 이 학생들, 범행을 되풀이할수록 더 대범해졌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휴대폰 매장 밖에서 학생 여러 명이 어슬렁거립니다.
한참 동안 망을 보던 학생들, 순식간에 문을 열고 들어와 단 10초 만에 맨손으로 휴대폰 6개를 들고 쏜살같이 빠져나갑니다.
며칠 뒤 다른 매장에 나타난 같은 학생들.
이번에는 종이봉투를 준비해 휴대폰 16대를 담아 그대로 사라집니다.
그리고 엿새 뒤, 스마트폰 절도에 재미를 들인 듯 아예 박스를 들고 와 무려 마흔 개를 쓸어 담아 그대로 나가 버립니다.
▶ 인터뷰 : 박 모 군 / 휴대폰 절도 학생
- "손으로 가져가는 것보다 박스로 가져가는 게 더 편하고 많이 가져갈 수 있어서…."
15살 박 모 군 등 4명은 휴대폰 매장을 돌아다니며 스마트폰 62대, 시가 6천2백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이들은 인터넷에서 중고폰을 산다는 사람의 연락처를 검색해 팔아넘겼습니다.
경찰은 박 군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휴대폰을 사들인 장물업자 중국 유학생 25살 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 편집: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