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방법으로 위조 수표를 사용한 일당도 붙잡혔습니다.
위조 수표로 공중전화에서 음식을 주문한 뒤 거스름돈을 가지고도망가는 수법을 썼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모자를 눌러 쓴 한 무리가 공중전화 박스로 들어가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합니다.
잠시 뒤 주택가 골목을 배회하다 한구석에서 배달온 치킨을 받아들고 사라집니다.
공중전화로 주문한 뒤 위조 수표를 주고 거스름돈을 챙긴 겁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들은 이곳 공중전화를 사용했는데,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장갑을 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음식점 주인
- "(요청한) 주소로 갔더니 문이 잠겨 있었어요. 내가 잘못 찾았나…. (가게 와서) 수표가 아무래도 이상한 거 같다고 확인해보라고 했더니 가짜라는 거죠."
22살 김 모 씨 등 4명은 이런 방법으로 위조 수표를 사용하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0만 원권 수표뿐만 아니라 1만 원권 지폐도 150장 위조했지만, 사용하지는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중 / 경기 안양동안경찰서 지능팀장
- "(1만 원권) 150매 정도를 위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색상이 조금 다르고 사용하기가 어려워지자 현장에서 증거를 없애려고 불태운 것으로…."
경찰은 김 씨를 구속하고, 김 씨의 동거녀 20살 이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