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과 미용실 바깥에 가격을 표시하는 '옥외 가격 표시제'가 내일(31일)부터 시작됩니다.
준비는 잘 되고 있을까요?
김한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이은희 / 서울 구로동
- "제가 예상했던 가격이 있었는데 막상 들어가 보면 훨씬 높게 부르는 거예요."
▶ 인터뷰 : 채현정 / 대구 도원동
- "비싼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었는데 다시 나오지도 못하고 그래서 그냥 먹은 적이 있습니다."
내일부터는 이런 불만이 상당 부분 사라질 전망입니다.
150㎡ 이상의 음식점과 66㎡ 이상의 미용실 바깥에 가격을 표시하는 '옥외 가격 표시제'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음식점과 미용실들이 몰려 있는 서울 신촌의 한 거리입니다. 문밖에서 가격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되는지 제가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1시간 정도 돌아다녔는데 밖에 가격이 표시된 곳보다 그렇지 않은 곳이 더 많았습니다.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 정책에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권옥선 / 한식당 운영
- "위치적으로 너무 협소해서 현수막을 달면 보기도 안 좋고 외관상 안 좋은데…."
특히, 머리 길이나 염색약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미용실과 매일 생선의 시가가 바뀌는 횟집은 난감해합니다.
▶ 인터뷰 : 곽용 / 일식당 운영
- "당연히 비싼 가격대가 형성돼 있는 집은 그만큼 좋은 재료, 정성을 들여서 하기 때문에 그 가격을 받는 것이고…."
정부는 수차례 개선명령에도 옥외가격표시제를 이행하지 않으면 영업폐쇄 조치를 내릴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조계홍·백재민·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