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3년 전에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불산이 누출돼 1명이 다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도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르다가 어제(4일) 삼성 측으로부터 경위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회 본회의장.
민주통합당 양근서 의원이 3년 전 삼성의 불산 누출 사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양근서 / 민주통합당 의원
- "삼성은 2010년 9월 13일 불산 누출로 직원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났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신고하지 않고 은폐한 사실이 있습니다."
양 의원은 경기도가 삼성 측에서 받은 경위서를 함께 공개했습니다.
경위서에는 화성 케미칼 10라인 CCSS 룸에서 사전작업을 하던 황 모 씨가 불산에 접촉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쓰여 있습니다.
양 의원은 삼성과 경기도 모두 관련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해화학물질로 인명피해 발생 시 신고하지 않으면 시도지사가 유독물 사용업 등록을 취소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경기도는 삼성의 미신고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문수 / 경기도지사
- "실제로 신고를 해야 할 부분임에도 하지 않은 부분이 확인되면 관계 규정에 따라서 처벌하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은 외부로 불산이 유출되지 않아 자체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
- "통제된 환경 내에서 (불산이) 유출돼 정화, 처리가 되고 외부 환경에 노출될 우려가 없어서…."
한편, 경찰은 2010년 불산 누출 사고에 대해 사실 관계를 파악해 필요하면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