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일주일새 차량 넉 대가 털렸습니다.
붙잡고 보니 도둑은 앳된 모습의 고등학생이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차장에서 어슬렁대는 남성.
여러 차 문을 계속 열어봅니다.
어느새 한 고급 차에서 가지고 나온 가방.
다른 차에선 범행을 마친 뒤 운전자인 양 유유히 빠져나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한 아파트 주차장을 휘젓고 다닌 이 도둑들은 일주일 새 차량 넉 대에서 노트북 등 1천만 원어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방혁진 / 차량 절도 피해자
- "절도한 친구들이 가지고 있던 지갑이 제 지갑이었던 사진을 보게 됐죠."
한 외제차에선 다이아몬드 3개도 수중에 넣었습니다.
차량 절도가 잇따르자 아파트엔 비상이 걸렸고 결국 잠복까지 하던 경비업체 직원에게 발각됐습니다.
▶인터뷰 : 이정래 / 아파트 경비업체 직원
- "다른 차들의 문을 열어보는 걸 제가 봤기 때문에 거의 쟤네가 맞다는 확신을 하고… "
붙잡힌 도둑들은 10대 고등학생 두 명.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피의자들은 이렇게 문이 열리는 차만 골라 안에 있는 귀중품을 털었습니다."
피의자들은 차량에 전단지를 꽂는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의외로 문이 잠기지 않은 차가 많다는 걸 알고 범행을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18살 윤 모 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다른 공범들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