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일가족 살해사건'
조사해보니 숨진 부모와 형이 가입한 사망 보험금이 수십억 원에 달했습니다.
보험금을 노렸던 걸까요?
또 피의자 친구와 외삼촌이 증거 인멸을 도운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모와 형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연탄불을 피워 살해한 막내아들 박 모 씨.
박씨의 범행 동기가 50억 원대에 달하는 보험금과 재산 때문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숨진 부모와 형은 지난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32개의 보험을 들었는데, 수령액이 무려 2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가족이 소유한 부동산도 3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 인터뷰 : 한달수 / 전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
- "(보험금이) 보통의 경우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판단돼 보험금을 노린 계획적인 살해가 아닌가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박씨가 범행 뒤 증거를 없애는 과정에서 친구 3명과 경찰관인 외삼촌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박씨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박주호 / 전북경찰청 프로파일러
- "(40점 만점에) 유영철 39점, 정남규 29점, 강호순 27~28점이 나왔는데 박씨는 24점을 넘지 않았습니다."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경찰은 박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현장 검증을 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