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삼을 국내산 홍삼으로 속여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통된 양이 1천 800상자, 1억 원 어치에 달하는데, 경찰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택가 골목 끝에 자리 잡은 인삼 가공 공장.
안으로 들어가니 국내산 고려 홍삼이라고 쓰인 상자가 가득합니다.
하지만, 안에 든 건 모두 중국산.
66살 최 모 씨는 이렇게 국산으로 둔갑시킨 가짜 홍삼을 1천 800여 상자나 시중에 유통했습니다.
정식 검사를 거쳐 납세필증과 검사필증이 찍힌 국산 홍삼과 달리 가짜 제품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습니다.
홍삼을 직접 꺼내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납니다.
▶ 인터뷰 : 문지영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농업연구사
- "색상이 가장 큰 차이가 나고, 뇌두부분이 국내산은 좀 크고 중국산은 그에 비해서 작은 편이고요."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중국산과 국산은 포함된 무기성분에도 차이가 납니다. 직접 분석장비에 넣어 확인해보겠습니다."
X-선으로 성분을 분석해 도표 위에 표시하니 확연히 차이점을 알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강흥원 / 상인
- "(중국산을) 파는 사람들이 일부 있어요.그러다보니까 우리가 국산만 100% 파는 사람들이 피해를 많이 보고 있죠."
경찰은 유통된 가짜 홍삼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