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면서, 도로 위에는 움푹 패인 구멍 '포트홀'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 지자체에 신고를 하면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달려가던 트럭이 갑자기 핸들을 틀어 무언가를 비켜갑니다.
무슨 이유일까.
뒤따르던 승용차는 덜컹하는 충격과 함께 차가 전복되는 듯한 공포를 불러일으킵니다.
움푹 패인 구멍을 지나면서 그 충격으로 블랙박스가 떨어진 것입니다.
▶ 인터뷰 : 전완업 / 버스운전기사
- "차들이 지나가다가 바퀴가 빠져가지고 엄청나게 차에 무리가 와요. 갯수가 많다보니까 피해다니기도 어렵고."
얼마나 심각한 지 차 밑부분에 카메라를 달고 직접 도로를 달려봤습니다.
움푹 패인 구멍이 계속되는데, 그야말로 지뢰밭과 다름없습니다.
▶ 스탠딩 : 선한빛 / 기자
- "무려 10개가 넘는 포트홀이 생기고 100미터가 넘도록 도로가 갈라진 곳도 있습니다. "
포트홀은 아스팔트에 스며든 눈이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도로에 틈을 만들고 그 위로 차가 지나가면서 생겨납니다.
포트홀은 타이어와 휠을 고장내는 것은 물론 이를 피하려다 2차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도로위 지뢰로 불리고 있습니다.
포트홀로 피해를 입었다면 도로 관리의 책임을 맡고 있는 지자체에서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블랙박스 보면 진동 같은게 보이잖아요. 관할 도로사업소나 도로관리 부서에다가 신고를 하면 거기서 현장조사 해서."
실제로 지난해 접수된 319건 중 171건에 대한 피해에 대해 보상이 이뤄졌습니다.
폭설과 한파가 계속되면서 포트홀 정비 건수는 6배 가량 늘어났지만, 여전히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