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가 건설업을 하는 친형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수십억짜리 공사를 경쟁 없이 맡겼다는 것인데요.
경찰에 이어 검찰까지 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2010년 11월 인천공항에너지가 발주한 68억원 규모의 열 공급 배관 공사.
이 배관 공사를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의 친형인 유수복씨는 아무런 경쟁없이 따냈습니다.
문제는 당시 유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이었다는 점입니다.
▶ 스탠딩 : 김시영 / 기자
- "유 후보자의 큰 형은 이곳 학교에 이르는 68억 원어치의 열배관 공사 5킬로미터 구간을 경쟁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따냈습니다."
감사원은 이 공사에서 필요절차가 생략됐고, 친형이 운영하는 대양종합건설이 11억 원 상당의 이익을, 인천공항에너지는 27억 원을 낭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조만간 수사에 나설 방침이며 유 후보자가 사업상의 편리를 제공했는지도 수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야권은 2006년 유정복 의원이 국회 국토해양위를 맡고 난 뒤 친형 업체의 수주가 크게 늘었다는 부분도 문제시하고 있습니다.
국토위 피감기관인 인천공항공사가 발주한 제3활주로를 대양종합건설이 수주하며 도급액이 1년 사이 2배로 늘었기 때문입니다.
유 후보자는 "아는바 없다"고 답했고 친형 역시 "불법은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 인터뷰 : 유수복 / 대양종합건설 대표
- "이거는 불법수의계약이 아니야. 만에 하나 불법 수의계약이라 해도 유 장관과 개입이 되어 있다면 죽어야지 우리가. 그런데 엠코(공동 수주사)가 겨우 34억을 유 장관한테 해 달라고 하겠냐고요."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장관 후보자를 겨눈 사전 검증의 칼날은 계속 날카로워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영상취재:김준모 기자
영상편집: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