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에 있는 문화원에서 학생을 상대로 돈벌이한다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체험 행사에 참여하면 봉사활동 인증서를 주겠다는 건데, 대신 참가비를 받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994년 경기도의 인가를 받아 설립된 군포문화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전통문화 체험에 참여할 학생들을 모집한다는 안내창이 뜹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문화체험 강습을 들고 축제에 참여하면 봉사활동 인증서를 주겠다며, 참가비 명목의 돈을 받습니다.
▶ 인터뷰(☎) : 군포문화원 관계자
- "(친구들) 데리고 오면 더 좋지. 오후반 하면 좋을 것 같은데."
하지만 이는 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문화원은 향토문화 발전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로 원칙적으로 지자체 허가 없이 수익 사업을 할 수 없습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군포문화원은 지난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봉사 인증서를 팔았다가, 학교 측에서 이를 인정해주지 않아 애꿎은 학생들만 피해입었습니다."
지난해 학부모 항의와 환불 소동이 잇따르자 관할 교육청은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군포의왕교육청 관계자
- "봉사활동이라는 것 자체가 스스로 자원해서 하는 거지 돈을 내고 한다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
MBN이 취재에 들어가자 군포문화원은 앞으로 돈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을 바꿉니다.
▶ 인터뷰 : 군포문화원 관계자
- "일괄적으로 여기서 (재료) 구입하는 비용으로 쓰는 거지 문화원에서 10원 한 장 버는 거 없어요. (어쨌든) 우리는 행사비용 안 받는 걸로."
「특히 이 문화원은 지난 2010년 횡령죄로 형사처벌 받은 전 원장을 비롯한 임원들이 현재까지 이사직을 맡고 있어 문제 되고 있습니다. 」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촬영기자: 김영호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