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렇게) 학교폭력을 잡겠다고 하는데, 정작 학교에선 학교폭력 전문 상담사들이 대거 직장을 잃고 있습니다.
돈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보도에 차민아 기자입니다.
【 기자 】
학교폭력 전문 상담사 김 모 씨는 10개월 만에 재계약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학교폭력 예방사업이 지난해 말로 끝나면서 예산이 대폭 줄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전문 상담사
- "일하던 데서 최소 2년은 할 수 있을 줄 알고 기다렸는데 막상 인원이 줄었다고…."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을 계기로 학교별로 전문 상담사가 배치된 지 불과 1년 만입니다.
비정규직인 학교폭력 전문 상담사의 23%가 올해 갈 곳이 없어졌습니다.
▶ 인터뷰 : 신병찬 / 서울시교육청 책임교육과장
- "올해 누리 과정이나 무상급식 영향으로 인건비를 쓸 수 있는 여지가 축소됐습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한테 돌아갑니다.
▶ 인터뷰 : 전문 상담사
- "아이들 특성을 알아야 하잖아요. 전문성을 요하는 건데 일용직 노동자처럼 계속 바꿔서 쓰는 거예요."
1년도 못 가는 정부의 근시안적인 정책에 학생들은 학교폭력을 치유할 또 다른 안식처를 잃게 될 처지에 놓이게 됐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