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치심 때문에 누구에게 말할 수 없는 고민거리 중 하나가 요실금인데요.
주로 여성들이 걸리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남성 요실금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송수식 / 신경정신과 전문의
- "남자분들, 노인들요, 굉장히 심각한 문제 중의 하나가 소변 문제입니다. 어디 여행을 가려고 해도 고속버스 못 타요."
중년 여성의 말 못할 고민인 요실금, 이젠 남성도 예외가아닙니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고생했던 77살 박상돈 씨.
전립선 비대증은 고쳤지만, 이젠 참을 수 없는 소변이 문제입니다.
▶ 인터뷰 : 박상돈 / 요실금 환자
- "소변을 조금 참으면 이렇게 질질 하고 흐른다고요. 그것이 이만한 링 정도 소변이 팬티를 적셔요."
남성 요실금 환자는 지난 4년 만에 12% 증가했는데, 나이와 비례해 노년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립선 비대증과 전립선암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요도를 감싸는 전립선이 커지면서 방광 근육이 약해지고 저장 능력이 떨어져 소변을 참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 인터뷰 : 이석영 / 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
- "조기에 약물치료든지 수술적인 치료를 병행해서 치료를 빨리하는 게 좋겠고요, 과다한 수분섭취나 카페인 음료 같은 자극적인 음식들을 삼가는 게…."
요실금이 발생하면 친구나 가족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로 커지는 만큼 무엇보다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