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도 안 지난 아이들을 상습 폭행한 어린이집 원장이 또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둘째 딸을 민간 어린이집에 보낸 박 모 씨는 반년 만에 보육시설을 옮겼습니다.
원장이 아이에게 자주 손찌검을 한다는 얘기를 어린이집 교사에게 전해들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피해 어린이 어머니
- "아기가 거기서 그렇게 당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너무 화가 나더라고요. 지금도 생각하면 눈물 나려고 해요."
원생 부모와 어린이집 교사는 원장이 우는 아이를 방안에 혼자 내버려두거나, 우유를 강제로 먹였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노 모 씨 / 어린이집 보조교사
- "주먹을 쥐어서 깍지를 만든 다음에 영아 머리를 때리는 거예요. 저는 지옥을 경험한 거예요. 이런 어린이집도 있나…."
결국 돌도 안 된 아이 3명을 상습 폭행한 어린이집 원장 58살 박 모 씨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박 씨는 폭행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어린이집 원장
- "(아이 머리를 건든 적 없어요?) 건든 적 없죠. 요즘은 볼펜으로만 때려도 자격 박탈이에요."
박 씨는 자신의 딸을 보육교사로 허위 등록하는 방법 등으로 1천만 원 상당의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어린이집은 3년 동안 단 한 차례도 구청의 지도점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