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가면, 항상 가득 담겨나오는 음식들, 아깝지만 남기고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오는 5월부턴 식당에서 '반차림 식단' 주문하는 건 어떨까요, 양이 절반 이상 줄어든 식사가 나온다고 합니다.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정오가 되기도 전에, 직장인들이 식당으로 몰려듭니다.
서둘러 메뉴를 고르고, 바쁘게 수저를 놀리지만, 식탁마다 남은 음식 투성이입니다.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점심시간, 손님이 드시고 간 비빔밥 1인분입니다. 최대한 적게 내놨지만, 깨끗하게 비우질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순화 / 식당 종업원
- "밉죠. 그래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얘기 잘하죠, 제가. 다 드시고 드세요~ 그러죠."
늘 헛구호에 그치는 절감 노력에 결국, 표준형 소형 식단까지 등장했습니다.
서울시가 오는 5월부터 '온차림'과 '반차림', 두 식단을 도입합니다.
지금과 같은 식단이 온차림, 양을 절반 정도 줄인 식사가 반차림입니다.
또, 먹을 만큼 반찬을 덜도록 식판 모양의 공동 반찬 그릇도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창기 / 식당 손님
- "크기를 다양하게 해서 맛있는 것은 좀 많이 담고, 좀 덜 먹는 거다 싶으면 작은 곳에다 놓고…."
'반차림'을 운영하는 식당은 서울시 책자에 소개되고, 작은 그릇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상차림은 푸짐해야 한다'는 외식 문화, 의식 전환이 절실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