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의 한 마을이 지하철 공사로 쑥대밭이 되고 있습니다.
소음 피해는 물론 진동으로 집안 곳곳에 균열이 생겼지만, 수원시는 손을 놓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마을.
담벼락에 금이 가고, 심지어 아예 무너져 내린 곳도 있습니다.
가정집 유리창은 산산조각났고, 방안 벽은 균열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2008년부터 시작된 분당선 연장공사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이성희 / 마을주민
- "못살아서 죽는 거지. 없는 사람이 이런데 살겠어? 못살지. 자기들(사업시행자) 보고 살아보라고 해!"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공사가 진행되는 구간입니다. 마을 옆 도로에서 불과 2~3m 떨어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도로와 인접한 상가는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김종호·박진경 / 자영업
- "(현장소장이) 2개월치 월세를 줄 테니까 잠자코 있으라 하고 갔습니다. 저희한테 합의할 테니 너희는 이사해라…."
이런 피해는 공사 구간을 따라 매산동 등 인근 마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다못한 주민들은 수원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소용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수원시청 관계자
- "그저께나 어저께도 나갔고, 공사가 착공돼서…. 그리고 민원 요청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 확인해서 현장 사진 찍고 사업시행자에게 (시정조치) 요청했고…."
마을 곳곳이 무너져 내리는 공포와 불안 속에서 주민들은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