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부부싸움을 한 뒤 홧김에 자기 집에 불을 지른 50대가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파트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강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은 연기가 아파트 전체를 휘감습니다.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질 않습니다.
피해액만 2억 원, 아파트 주민 일부는 연기에 질식해 병원으로 실려가기까지 했습니다.
불을 낸 당사자는 다름 아닌 이 아파트에 사는 51살 임 모 씨.
경제적 이유로 아내와 다툰 뒤 술에 취해 홧김에 자기 집에 불을 질러버린 겁니다.
▶ 인터뷰 : 임지환 / 화성 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부인이랑 싸워가지고. 자기는 혼자 남아서 이제 술 먹고 그러다가 홧김에 담배 피우다가 불 한 번 낸 거죠."
임 씨는 뒤늦게 소화기로 불을 꺼보려 했지만, 이미 불길이 커진 뒤였습니다.
경찰은 방화 혐의로 임 씨를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wicked@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