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임 가능성이 제기됐던 김기용 경찰청장이 전격 교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임 경찰청장은 지역 안배를 고려해 호남권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는 잠시 뒤인 오전 9시 경찰위원회를 긴급 소집해 신임 경찰청장 제청동의안을 논의합니다.
유임이 유력시됐던 김기용 경찰청장이 끝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물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위원회는 오늘(15일) 안전행정부 장관이 추천한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제청 동의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새 경찰청장 인선의 핵심은 나머지 권력기관장의 지역 안배 문제.
현재 신임 경찰청장 후보군은 김용판 서울청장과 강경량 경기청장, 서천호 경찰대학장, 이강덕 해양경찰청장, 이성한 부산청장 등 5명입니다.
이미 서울 출신의 남재준 전 육군참모총장이 국정원장에 낙점됐고 신임 검찰총장 후보로 서울출신인 채동욱 서울고검장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장 후보로 TK출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경찰청장은 호남 출신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등 나머지 권력기관장 후보가 호남권 출신 등 예상 밖의 인사가 임명될 경우 경찰청장 후보도 바뀔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경찰위원회에서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가 결정되면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됩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깜깜이 인사로 측근들조차 놀라게 만든 박근혜 대통령이 과연 이번 권력기관장 인선을 어떤 식으로 마무리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