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형 참사 정말 안타깝습니다.
이번에도 안전 불감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어젯밤 여수 산업단지 대림산업 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근로자 6명이 숨졌는데요.
무리한 공사 단축과 휴대전화 사용 금지로 구조가 늦어 피해가 커졌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안전을 무시한 대림산업, 이대론 곤란합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플라스틱 원료인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대림산업 공장.
저장고에서 섬광이 두 차례 번쩍이더니, 작업자들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한 작업자가 저장고에서 용접하는 순간 폭발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 사고로 근로자 6명이 숨지고, 1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김만석 / 생존 근로자
- "맨홀 작업을 하는데 안에서 (후폭풍이) 나오더라고요."
▶ 스탠딩 : 강세훈 / 기자
- "당시 폭발의 위력은 지름 3m, 높이 25m 크기의 저장탱크의 뚜껑이 날아갈 정도였습니다."
근로자들은 "가스 제거가 제대로 안 돼 폭발이 일어났고, 회사 측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해 구조 신고가 늦어 결국 인명피해가 커졌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이재석 / 대림산업 하도급업체 직원
- "처음 구조된 환자가 서재덕이었는데 살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죽었습니다. 근무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는데 당시는 밤 10시까지 했습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분진에 의한 폭발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은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만중 / 대림산업 상무
- "체크를 여러 번 했는데 (저장고) 안에는 가연성 가스가 없었고…."
하지만, 지난해 6월에도 저장고에서 가스로 말미암은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9개월도 안 돼 일어난 폭발사고.
대림산업은 안전관리가 허술했다는 비난을 면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