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손주 돌보미'의 롤 모델은 서울 서초구입니다.
2011년부터 전문 손주 돌보미를 양성해온 서초구 사례를 갈태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현장음))
"엄마 갔다 올게, 갔다 올게~ 안녕~"
셋째딸 재경이의 배웅을 받으며, 36살 김정남 씨가 출근합니다.
이후부터 재경이의 보육은 손주 돌보미 3년차인 외할머니의 몫.
아기 마사지 솜씨와 구연동화 실력은 전문 베이비시터 못지않습니다.
((현장음))
"새콤달콤 사과잼을 빵 위에 바르고, 빵 위에 바르고, 어떻게 먹을까?"
힘들어 보이는 아기 돌보기, 그러나 외할머니는 힘들지 않습니다.
핏줄이란 이유도 있지만, 시간당 6천 원의 일당이 구청에서 지급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영자 / 서초구 손주 돌보미
- "진작부터 (손주 돌보미) 알았으면 정말 우리 애들 키우는 데 도움이 됐겠다, 이런다니까."
▶ 인터뷰 : 김정남 / 30대 여성 직장인
- "엄마가 이렇게 도와주시고 하니까 훨씬 더 편하죠. 저도 회사 생활에 좀 더 충실할 수 있고…."
지금까지 모두 110명의 손주 돌보미가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양성됐습니다.
▶ 인터뷰 : 진익철 / 서울 서초구청장
- "할머니와 외할머니가 (전문) 교육을 받아서 자기 손자나 손녀를 돌보면, 누구보다도 참 잘할 것이라는 그런 아이디어를…."
▶ 스탠딩 : 갈태웅 / 기자
- "일단 서초구의 사례는 많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입니다. 하지만, 일하는 고령층이 많은 농어촌이나 재정이 빈약한 지자체에선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