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의 긴장감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요즘, 민통선 안의 한 작은 마을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나무심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경기일보 구예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북녘 땅이 내려다보이는 경기도 파주시 민통선 안 통일촌.
400여 명이 살고 있는 이 작은 마을에 주민과 실향민, 미군 장병들까지 모두 삽을 들고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나무를 심기 위해서입니다.
아이들도 고사리손으로 구덩이를 파고 어린 묘목을 심은 뒤 흙을 다지며 하루빨리 남과 북이 하나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 인터뷰 : 김예진 / 파주 군내초등학교 5학년
- "이 나무가 빨리 자라서 공기도 맑아지고 여기 지나가는 사람들이 나무를 보고 자연을 아끼는 마음도 더 소중해지고, 나무가 자라듯이 통일이 빨리 됐으면 좋겠어요."
▶ 인터뷰 : 카돈 / 주한미군 제2보병 사단장
- "휴전 후 황폐해진 한국 땅에 이렇게 많은 나무와 자연환경이 복구된 것을 보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정전 60주년, 통일촌 입주 40주년을 맞아 한마음 한뜻으로 심은 나무는 느티나무와 잣나무, 철쭉류 등 6종 2천400여 그루.
경기도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도내 50여 곳에서 식목일 행사를 열고 올해 284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입니다.
경기일보 구예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