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원산지 속여 과메기 판매

【 앵커멘트 】
대기업 유통업체인 이마트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원양산 꽁치로 만든 과메기를 국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이마트는 직원 실수라고 해명했지만, 해경은 이 과메기가 장기간에 걸쳐 대량으로 풀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북 포항의 대표 특산물 과메기.

원가를 낮추기 위해 주재료인 꽁치를 원양산으로 쓰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원양산 꽁치로 만든 과메기가 이마트 쇼핑몰에서 국산으로 둔갑됐습니다.

'국내산'이라고 표기된 과메기를 주문했지만, '원양산'이 배송된 것입니다.

쇼핑몰 측은 단순한 직원 실수였다고해명합니다.

▶ 인터뷰(☎) : 이마트 인터넷 쇼핑몰 관계자
- "고의적으로 그런 건 아니고, 좀 실수로 사이트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원양산을 국산으로 올린…. "

하지만, 해경은 지난 겨울, 이 쇼핑몰에서 팔려나간 원산지 둔갑 과메기만 1천만 원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해경은 다른 대형 유통업체가 이 쇼핑몰 과메기를 납품받은 정황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재식 / 포항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과메기는 특히 겨울 한 철 유통되는 식품으로, 단기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될 경우 쉽게 원산지를 알아보기 어렵다는 것을 악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해경은 법인 2곳과 쇼핑몰 판매담당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다른 쇼핑몰을 추가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