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이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는 구형 구명조끼 수 천벌을 최신형인 줄 알고 속아 사들인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래서 중국 어선과 싸우는 경찰관들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겠습니까?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 단속을 위해 해경 경비정이 추격전을 벌입니다.
중국어선과 심한 몸싸움이 일어나는 것도 다반사입니다.
이렇게 목숨까지 내걸고 싸우는 단속반원들의 마지막 안전장치는 바로 구명조끼.
하지만, 해경이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고가의 최신 구명조끼 수천 벌을 구매하면서 수억 원대 '사기'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명조끼 제조업체가 내구성과 성능이 한참 떨어지는 구형 조끼를 납품하면서 가격이 3배~4배가량 비싼 최신 합성고무 조끼를 납품한 것처럼 속인 것입니다.
해경이 납품된 조끼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해경은 뒤늦게 제조업체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지금 저희가 확인을 하려고 (구명조끼 제조업체에) 내려갔습니다. (가셨다고요? 업체 쪽으로요?) 예."
문제는 구형 구명조끼가 어디에 얼마나 더 유통됐는지를 알 수 없다는 점입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해경은 해경 외에 이 구명조끼를 매입한 단체나 기관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