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우리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 같습니다.
현직 교사에 대학생까지 가담한 주가조작 인터넷 카페 회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가 조작 인터넷 카페 회원들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입니다.
타깃으로 삼은 주식 이름과 매매수량, 시점까지 치밀한 공모가 이뤄집니다.
금감원이나 검찰에서 조사를 하더라도 문제 없다는 호언장담도 이어집니다.
카페회원 20여 명이 지난해 두 달 동안 속칭 작업에 나선 횟수는 2천여 차례.
그 결과 6만 5천 원 정도였던 기업의 주가는 21만 원까지 3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단기간에 얻은 차익이 2억 원에 달합니다.
증권 전문가부터 대학생, 심지어 교사까지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검찰은 주가조작을 주도한 31살 김 모 씨를 구속하고 24명을 불구속 기소 또는 약식 기소했습니다.
▶ 인터뷰 : 강남일 /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장
- "주가조작이 일부 전문적인 주가조작꾼의 전유물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퍼진 사회문제라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 스탠딩 : 강현석 / 기자
- "검찰은 인터넷에 비슷한 성격의 주가조작 카페가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 wicked@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