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이나 단속된 불법 사행성 게임장이 배짱 영업을 하다 경찰에 또 적발됐습니다.
철옹성 같은 게임장에 경찰이 이번에는 리프트를 타고 단속에 나섰는데요,
한밤중에 펼쳐진 단속 현장, 추성남 기자와 함께 보시죠.
【 기자 】
한밤중에 난데없이 간판 작업에 쓰이는 리프트가 상가 앞에 설치됩니다.
이어 사복 차림의 경찰관 3명이 리프트를 타고 상가 5층 창문으로 진입합니다.
동시에 건물 안에서는 유압장비로 철문을 때 내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불법게임장으로 들어가는 비상문을 확보하는 겁니다.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단속에 게임장 내부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입니다.
"업주가 누구인지 지목을 안 하시면 여기 계신 분들이 다 사장이에요. 업주가 누군지 지목하세요!"
이 게임장은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 단속됐지만, 계속 불법 영업을 해왔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업주는 오락실이 있는 5층 엘리베이터 앞은 보시는 것처럼 철문으로 막아놨습니다."
단속에는 경기경찰청을 비롯해 6개 경찰서에서 23명이 투입됐습니다.
▶ 인터뷰 : 김용석 / 경기경찰청 생활질서계 단속반장
- "출입문을 철판이나 강철판 등으로 막아놓고 영업을 하기 때문에 외부 유리창을 파손하고 강제로 진입하게 됐습니다."
지난 1월에는 10층에서 밧줄을 타고 단속할 만큼 불법게임장의 영업이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상황.
올해 경기도에서만 벌써 64곳의 불법 영업을 적발해 151명이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불법게임장이 서민경제 파탄의 주범인 만큼,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단속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