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안전지도 만든다…우범 지역 낙인 우려

【 앵커멘트 】
내년부터 범죄·사고 다발 지역을 지도에 표기하는 '국민생활안전지도'가 만들어집니다.
범죄를 근절하겠다는 취지지만, 해당 지역이 우범 지역으로 낙인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안전행정부가 업무보고에서 강조한 정책 목표는 부처 이름처럼 범죄 걱정 없는 안전한 사회.

이를 위해 각종 범죄와 사고 다발 지역을 표기한 '생활안전지도'를 만들어 공개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안전행정부가 벤치마킹하려는 것은 이 샌프란시스코 범죄지도입니다. 해당 지역을 클릭하면 특정 기간 동안 얼마나 많은 범죄가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과 성폭력 등 범죄 위험도와 함께 교통사고 현황 등도 볼 수 있습니다.

지역의 안전실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찬우 / 안전행정부 1차관
- "내가 사는 지역에 어떤 문제가 있구나 내가 이사 가려는 지역이 어떤 부분이 좋고 나쁘구나 이걸 알게 되지 않습니까."

하지만 전문가들은 보완책 없이 대책이 추진되면 특정 지역이 우범지대화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위험한 곳이라는 정보와 내용이 온 국민에게 공개되면 특정한 지역이 우범지대화하거나 게토화하거나 슬럼화할 수 있는…."

안전행정부는 올해 시범지역을 선정하고 내년부터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김영호·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