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치의 양보도 없는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폐업을 결정짓는 조례 개정 절차가 내일(9일) 시작되면서, 노동계와 지역사회의 반발이 심상치 않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진주의료원에 남아있는 35명 환자의 한결같은 바람은, 지금이라도 폐업을 철회해주는 겁니다.
▶ 인터뷰 : 이갑상 / 입원 환자
- "아무것도 없는데 내가 어디로 나가겠습니까?. 이런 놈을 갖다가 어디로 쫓아내려고 이럽니까?. 내 이런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납니다."
하지만, 경상남도는 도의회 임시회에서 폐업 조례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입니다.
도의원 57명 중 37명이 새누리당 소속인 점을 고려하면, 조례 개정은 어렵지 않은 상황.
야권 도의원들은 단식 농성장을 의회로 옮겨 상정 자체를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석영철 / 야권 연대 도의원
- "새누리당 의원들이 조례 폐지에 대해서 찬성하는 뜻이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강경한 태도로 저희가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노동계도 경남도청으로 집결하고 있습니다.
오는 13일 전국노동자 대회, 18일에는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창원에서 열고, 의료원 폐업 반대 투쟁에 나섭니다.
▶ 인터뷰 : 정동길 / 민주노총 경남본부 부본부장
- "막가파 행정으로 공공의료 체계를 붕괴시키려는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권에 대한 노동자 서민의 분노를 보여 줄 것이다."
진주의료원 폐업 논란이 전국으로 번지는 가운데, 폐업 결정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