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림의 수장인 최근덕 성균관장이 구속됐습니다.
국고보조금과 유림으로부터 받은 기부금 등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인데, 그 액수가 수억 원이 넘습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10년 동안 성균관장을 맡아왔을까요?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 80살인 최근덕 성균관장이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건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입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주는 8억 원 중 일부를 유용하도록 간부에게 지시한 것입니다.
최 관장은 특히 부관장 11명에게서 받은 기부금 25억여 원을 아파트 구입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 상황.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검찰은 지난해 말 성균관이 운영하는 경북 영주 선비 촌 내부비리 수사과정에서도 최 관장이 개입한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교재비를 부풀려 업체에 지급한 뒤, 되돌려받는 수법으로 국고보조금 5억 4천여만 원을 가로챘다는 겁니다.
최 관장은 횡령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최 관장은 각종 비리의혹에도 지난 2004년부터 3대째, 10년 동안 관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