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선시대 대표적인 현모양처로 꼽히는 두 분이 있습니다.
한 분은 우리가 잘 아는 신사임당이고, 또 한 분은 장계향 선생인데요.
장계향 선생은 우리나라 최초로 한글 요리책을 만든 분입니다.
이 장계향 선생의 영정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신사임당과 함께 조선시대 대표적 현모양처인 장계향 선생의 영정입니다.
머리 댕기에 가채머리를 하고 단아한 자세로 앉은 모습은 400년 전 장계향 선생의 모습을 완벽히 재연했습니다.
▶ 인터뷰 : 박대성 / 장계향 선생 영정 화백
- "사회가 엄숙하고 굉장히 여성의 지조나 정신성이 깊이 들어가 있지 않으냐 하는 것을 제가 느낍니다. 그런 것을 그림 속에 함몰시키려고…."
선조 31년인 1598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난 장계향 선생은 글짓기와 글씨쓰기에 아주 능했습니다.
특히 146가지 음식의 조리과정을 기록한 '음식디미방'은 지금도 그대로 따라할 수 있을 정돕니다.
또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당시 도토리 죽으로 이웃을 구휼했고 타계 전까지 한시 12수, 맹호도 등을 남겼습니다.
- "여성의 삶에 본보기가 되는 혼란스러운 가치관 속에서 자랑스러운 여성상을 장계향 선생을 모시고 진행을 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장 선생의 영정은 지난 3월 국가지정 표준영정 91호로 지정받았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