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장악한 조폭'…학생회비 수억 횡령

【 앵커멘트 】
얼마 전 전남 순천에서 조직폭력배들이 대학을 장악해 운영비를 빼돌린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경북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들이 대학 두 곳의 총학생회를 장악해 학생회비 등 수억 원을 빼돌렸다가 적발됐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김천지역 폭력조직인 제일파 행동대장 34살 김 모 씨.

지난 2011년 구미대 총학생회장을 맡아 학생회비 등 1억 1천만 원을 횡령했습니다.

▶ 인터뷰 : 대학 관계자
- "생각도 못했던 사실이 이게 사실로 밝혀지니까 저희 입장도 당황스럽습니다."

또 다른 조직원 32살 이 모 씨는 후배 조폭을 김천대 학생회장에 당선시켜 6천700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이들은 빼돌린 학생회비 등을 조직의 자금이나 유흥비로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오완석 / 경북지방경찰청 홍보계장
- "대학 행사비 명목으로 지급되는 학생회비나 교비 등을 횡령해서 조직원들의 운영자금으로 사용했고 일부는 개인적인 차량구매 등 유흥비로 모두 사용한 것으로…."

경찰은 김 씨와 이 씨를 구속하고 최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찰은 다른 대학에서도 폭력조직이 총학생회를 장악하거나 학생회와 짜고, 공금을 횡령한 정확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 simwy2@mbn.co.kr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