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경찰 고위층이 수사 축소와 은폐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수사 축소·은폐 의혹은 당시 국정원 사건 수사를 맡았던 한 경찰관에게서 나왔습니다.
수사 착수 이후 상급기관인 서울경찰청이 사건을 맡은 수서경찰서에 일일이 간섭했다는 겁니다.
수서경찰서는 국정원 여직원의 컴퓨터에서 70개가 넘는 대선 관련 키워드를 발견해 서울청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청은 키워드를 줄일 것을 요구했고, 결국 단어 4개만 분석해 댓글 흔적이 없다는 결과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전직 경찰 고위 관계자는 개입 사실 여부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전직 경찰 고위 관계자
- "내가 나중에 국정조사 할 일 있으면 말할거니까. 나한테 이야기하지 마세요."
당시 발표 직후부터 불거졌던 윗선 개입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경찰 신뢰도에 먹칠을 한 셈이어서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