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집단 참배' 충격속 일본 반환 남산 '와룡매' 곧 만개

일본 여야 국회의원이 야스쿠니 신사를 집단 참배한 가운데 일본이 임진왜란 당시 반출했다가 참회의 의미로 400여년 만인 1999년에 반환한 남산공원의 와룡매가 만개를 앞두고 있습니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23일 남산공원 중앙분수대 좌우를 지키는 와룡매가운데 왼쪽의 홍매화는 24일께, 오른쪽의 백매화는 30일께 만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용이 누워서 기어가는 것처럼 가지가 뻗어나간다고 해 와룡매로 이름 붙여진 이들 매화나무는 지난주 절정을 이룬 남산 벚꽃의 바통을 이어 상춘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전망입니다.

남산 와룡매는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명령에 따라 조선으로 출병한 미야기현 센다이 맹주 다테마사무네가 1593년 일본으로 반출했습니다. 1609년 즈이간지 본당 양옆에 심어져 화려한 꽃을 피우며 유명세를 누렸습니다.

이후 이 사찰의 129대 주지로 부임한 히라노소죠 스님은 일본의 침략 탓에 조선에 큰 피해를 주고 수많은 인명을 살상한 데 대한 참회의 뜻으로 400여년 만인 1999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순국 89주기를 맞아 안중근의사숭모회에 후계목을 반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