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청소년을 유인해 유흥주점 접대부 일을 시키고 돈을 벌어온 부끄러운 어른들이 또다시 적발됐습니다.
합숙소를 차려놓고 성매매까지 시켰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성 3명이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찰이 들이닥치자 남자 손님들과 짝을 지어 앉아 있는 접대현장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여성들은 모두 10대 가출 청소년.
유흥주점 운영자 최모씨 등 7명은 가출청소년 20여 명에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소개해준다고 유인해 인천 중구 등의 노래방, 주점에서 술접대를 시켰습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이들은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간판 등을 모두 끈 다음 미리 예약된 손님들이 있는 지하주점으로 10대 청소년들을 들여보냈습니다."
이들은 따로 합숙소를 차려놓고 가출청소년들이 벌어오는 돈을 '방값' 명목으로 가로챘습니다.
일부 청소년들에게는 1번에 20만 원씩 하는 성매매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장창수 / 인천경찰청 광역풍속팀장
- "폐쇄회로 TV를 작동시키면서 청소년들만으로 이뤄진 '도우미'를 이용했다는 게…."
인천에서 조직적인 청소년 술접대·성매매가 적발된 건 2011년 이후 처음.
경찰은 최씨 등 업주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5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첩보가 입수된 노래방 10여 곳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