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6천 세대에 KS 인증이 없는 벽돌이 납품됐다는 MBN 이후 파장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가 조사에 들어갔는데 불량벽돌로 시공된 사실이 확인되면 공사 중인 아파트가 재시공에 들어가야합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나주 혁신도시 한 공공시설 건설 현장.
이 현장에 KS 인증 없는 벽돌이 납품됐다는 보도가 나가자 해당 건설사는 자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해당 건설사 관계자
- "(조사)결과가 기준이 안되면 철거해야죠. 그 결과에 따라서 우리가 당연히 조치해야 할 일이죠."
아파트 6천여 세대 건설현장에도 이 벽돌이 납품됐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광주광역시가 벽돌을 수거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그렇다면, 해당 벽돌이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건설사들의 저가입찰입니다.
저가 경쟁으로 살아남은 업체가 벽돌 공급을 독점했는데 공급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류승원 / 광주전남 콘크리트 협동조합 이사장
- "건설회사에서는 싼 곳. 업체에서는 낮은 가격. 결국, 한두 업체로 편중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런데 하루 생산량은 이미 정해져 있는 거고…."
특히 벽돌 생산 후 15일 정도 양생과정을 거쳐야 단단해지는데 일부 건설사들은 강도가 떨어지는 갓 제조된 벽돌을 가져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 인터뷰(☎) : 벽돌업계 관계자
- "생산이 되자마자 양생을 시키고 싶어도 우리는 계약조건에서 '을'이다 보니까, 건설사가 달라고 하면 안 줄 수가 없거든요."
불량 시공이 드러나면 아파트 6천 세대가 재시공에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
벽돌을 납품받은 광주지역 아파트 건설사들은 초조하게 벽돌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