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지나면 모기와 전쟁을 벌이는 시기가 시작되는데요.
모기 퇴치를 위해 색다른 방제법이 등장했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
모기에서 벗어날 수 없는 여름밤.
모기약을 뿌리고 방충망까지 씌워놨지만 망 바깥은 온통 모기들 천지입니다.
처치 곤란인 모기는 유충일 때 없애는 게 가장 효과적.
모기 유충이 사는 강가에 살충제를 뿌리는 방제 작업이 벌써 시작됐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하지만 평소 해충 제거에 사용되는 이 기계는 효과는 탁월하지만 경유가 함유돼 있어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원된 것은 다름 아닌 미꾸라지.
꿈틀거리는 미꾸라지 1만 마리가 물속으로 방류됩니다.
미꾸라지는 하루에 1천 마리가 넘는 모기 유충을 먹어치우는 모기의 천적.
물 1㎡에 5마리 정도만 풀어놔도 모기 유충 90% 이상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환경호르몬 덩어리인 화학약품에 비해 친환경적이라는 게 매력입니다.
▶ 인터뷰 : 진익철 / 서초구청장
- "방역 소독보다는 미꾸라지로 모기를 박멸하는 것이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무더위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이는 올여름, 모기와의 전쟁도 이미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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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