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의 여성을 모델로 고용해 음란물을 제작하고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가정주부와 학원장, 회사원뿐만 아니라 10대의 사촌 여동생과 아내까지 포함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기일보 김규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가정집.
경찰이 안으로 들어가자, 집안 곳곳에 스타킹과 팬티 등 여성 속옷들이 즐비합니다.
컴퓨터에는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성들의 음란 사진과 동영상이 수도 없이 저장돼 있습니다.
35살 박모씨는 2008년 6월부터 최근까지 음란물 18만 점과 속옷 등을 인터넷 성인카페 등에서 판매해 1억 4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구매자들이 원하는 시나리오를 이메일 등으로 받아 음란물을 제작해 파는 '주문형 제작' 방식으로 영업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 음란물 촬영에 응한 여성들 중에는 가정주부와 회사원, 학원장 심지어는 아내까지 동원됐습니다.
▶ 인터뷰 : 김찬성 / 경기지방경찰철 사이버수사대장
- "이번 음란물 제작에 참여한 여성들은 평범한 회사원, 가정주부이지만 제작자가 고수익을 보장해 주겠다는 유혹에 넘어가서…."
또 10대 사촌 여동생과 가출 청소년들을 꾀어 나체 사진을 찍고 판매한 혐의로 28살 김모씨를 구속했습니다.
▶ 인터뷰 : 피의자 김 모 씨
- "구매자들이 나이가 어린 사람들이 나오는 음란물을 더 찾기에 사촌 여동생에게 용돈을 주면서 하게 됐습니다."
이런 음란 동영상을 구매한 남성은 모두 5천여 명.
경찰은 음란물을 구매하고 소지한 남성 모두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기일보 김규태입니다.
영상취재 : 전강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