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과 납 등이 검출된 인형을 수입하고 판매한 업자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캐릭터 인형이었는데요, 자신의 아이들이 갖고 논다고 생각하면 과연 팔 수 있었을까요?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창고 한가득 종이 박스 수천 개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상자를 열어보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이 빼곡히 들어 있습니다.
KC 인증 마크까지 달았지만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진 짝퉁 인형.
65살 정 모 씨는 세관에 정상 제품을 제출해 받은 수입 허가증으로 KC 인증을 받아, 이를 짝퉁 인형에 붙여 들여왔습니다.
들여온 인형만 56만여 개, 정상제품이라면 43억 원 어치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대부분 가격이 싼 뽑기 기계용으로 팔렸습니다.
심지어 이 인형에선 아이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환경호르몬이 기준치의 360배 넘게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용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정품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던 짝퉁에선 환경 호르몬과 납 성분에 최고 360배나 많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인형을 사들인 도매업자 53살 박 모 씨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김 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