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 대통령 유족이 2일 다큐멘터리 '백년전쟁' 제작자들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영상은 허위 사실과 자료 조작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인격 살인하고 있다"며 "이 영상물을 민간연구소 주도 하에 국사학자들이 협력해 만들었다는 사실에 경악한다"고 고소 배경을 밝혔습니다.
소송에 동참한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 관계자는 "'백년전쟁'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훼손하고 선배 세대 전체를 부정하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비판은 학문적 양심과 진실을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은 19세기 말부터 군사정권 퇴진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 역사인물의 행적을 2편의 동영상에 담았습니다.
작년 11월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백년전쟁'은 유튜브에서 조회 수 200만 명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으나 진보·보수세력 간 친일파 논쟁을 촉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