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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전당 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강기정 의원이 사퇴함에 따라 대세론의 김한길 후보를 이용섭 후보가 바짝 뒤쫓고 있는데요. MBN 시사데이트에서는 정대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전당대회 막판 변수는 무엇인지, 앞으로 민주당이 갈 길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저희가 잠시 전 강기정 후보가 눈물 흘리는 장면을 영상으로 봤는데요. 지금까지 단일화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고요. 일련의 과정을 어떻게 지켜보십니까?
-자기들은 아름다운 단일화를 했다고 그러죠. 그런데 단일화가 왜 단일화가 되었는지 명분이 무엇인지 불투명합니다. 2등 3등 끼리 모여서 1등을 해보자, 이런 거라면 정치에서 명분이 있어야 되는데. 또 주류끼리 합하자 라고 이야기 하는데 지금 전당대회에서 열 내는 것이 대선에서 패배한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해서 이번에는 주류가 물러가야 된다는 뜻이 강하게 깔려있다면 명분이 좀 약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지워버릴 수 없습니다.
▶그쪽에서 주장하는 바가 오히려 계파주의를 김한길 후보가 조장하고 있다, 분열적인 리더십으로 가면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잖아요.
-계파라고 하면 사실 우리당의 4분의 3이 주류였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친노 라는 표현을 하는데. 친노 원조는 정대철도 친노 인데. 주류가 4, 5년 동안 잡고 있었어요. 그렇기 때문의 주류가 4분의 3정도의 당원들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어서. 주류 아닌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았어요. 이번에 새롭게 주류가 아닌 사람들이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커다란 원칙들이. 책임정치, 당의 새로운 기풍을 진작시키기 위해서 이런 것이 나와서 그렇지 우리당에서 특별히 계파끼리 그런 게 없어요. 주류라는 워낙 큰 계파가 있고 그렇다면 마이너 한 겁니다.
▶민주당의 최대 주주라고 할까요, 민심기관이 호남인데. 호남이 이번에 비호남 대표를 선택할 것인가가 남은 변수인 것 같습니다.
-호남, 비호남 그런 차원에서 당 대표가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지역성이 조금 가미되겠지만. 더군다나 호남 분들보고 호남이기 때문에 대표를 고른다고 하면 대단히 그들을 무시하는, 그들을 잘못 평가하는 걸로 보시기 때문에 그것은 별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여 집니다. 물론 이용섭 후보가 호남에서 나왔기 때문에 광주에서 조금 유리하지만 다른 전라남도나 전라북도에선 그것도 다 깨진다, 여러 번 여론조사에서도 드러났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분의 3이 민주당에서 주류였다. 처음으로 4, 5년 만에 비주류가 당권을 잡아보려고 하는 건데 여기서 강기정 후보와 이용섭 후보가 단일화를 거치면서 판세가 달라진다는 얘기도 있어요.
-물론 그렇게 되고 있다고 합니다. 주류가 힘을 얻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지금 전당대회는 대선패배 후 당을 쇄신하기 위해서 새로운 기풍을 진작해서 민주당이 새롭게 나가야 된다는 뜻에서 지금까지 당을 이끌어왔던 주류는 뒤로 물러가고 주류 아닌 사람들이 당권을 잡아서 거기서부터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 자연스럽고 건강해 보입니다.
▶그 주류에서 가장 중심 되는 인물이 문재인 의원일 것 같은데요. 문재인 의원의 행보를 두고 여러 가지 말들이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시나요?
-이번에 불행히도 우리가 대선에서 패배했는데. 대선패배의 기본적인 책임,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후보입니다. 누차 이야기합니다만 후보가 책임지고 국회의원도 관두어야 된다. 당분간 정치 바깥에 물러서 있다가 다시 국민들이 요구하면. 요구받을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신 분이에요. 그때 다시 나오는 것이 우리 당을 살리는 길이다. 그렇지 않고 대선패배를 했는데 아무도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없는 것은 건강한 정상, 국민들이 판단하기에 정상적인 정당으로 보여 지지 않기 때문에 나는 문재인 의원께서 잘 판단하신 것 같지 않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지도부를 뽑는 부분에 안철수 의원의 변수가 작용할까요?
-별로. 안철수 씨가 민주당 장래에 의해서 좌우되지만 안철수 씨에 의해서 민주당 주류, 비주류의 향배와 국민적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 반대의 경우가 생깁니다. 반대로 민주당이 어떤 형태를 띠느냐에 따라서 어느 쪽이 당권을 잡느냐에 따라서 안철수 씨가 신당을 만드는데 동력을 받을 수 있거나 주춤할 수 있게 된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비주류, 당의 쇄신. 안철수 씨가 당을 만들 수 있는 동기부여가 약화 됩니다. 본인이 여러 군데서 개인적으로 말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꾸로는 되어도 안철수 요소와 안철수 때문에 후보가 결정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문님 말씀은 그렇다면 주류가 만약에 당권을 잡았을 경우 오히려 안철수 신당이 가시화 될 수 있다는 이야기로도 들리는데요.
-물론. 안철수 씨가 개인적으로나 안철수 그룹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해왔거든요. 민주당이 변화하는 모습,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 국민적 신뢰를 얻는 방법과 정당, 국민의 사랑을 얻는 정당, 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정당, 정권교체가 가능한 정당으로 만들어지면, 이런 얘기들을 안철수 씨가 여러 군데서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민주당의 변화를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이 변화할 수 있었던 때는 상당히 많았거든요. 재작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대선까지. 그런데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이.
-이번에 큰 모멘텀이 왔고 지금은 비상대책위원회입니다. 그래서 당권을 잡는 사람이 이제부터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못한 것은 이해가 갑니다. 이제부터 어떻게 하느냐가 민주당이 살아날 수 있느냐 또는 국민적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느냐에 시작입니다.
▶그런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아직까지 민주당에 기대감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민주당을 48%까지 지지해주셨는데 민주당을 모욕하시는 말씀 같은데요. 질문지에서도 보았지만 민주당에 대한 기대치가.. 대선에서 떨어지면 죽사발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그런 거지 민주당이 10년 집권도 했었고 민주당이 잘못하니까 에잇, 민주당 이라고 그러지 기대치가 있습니다. 잘만 하면 상대적으로 저쪽보다 더 좋은 가능성과, 후보군만 해도 포스트 박근혜 이후에.. 예를 들면 박원순, 안철수, 손학규, 안희정, 송영길 김두관 등등 있습니다만 저쪽에서 보이는 사람은 한 둘밖에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잘 하기 나름으로. 이번엔 졌습니다만 민주당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번 전당대회를 계기로 해서 다시 절체절명의 위기라는 의식을 갖고 고쳐 가면 희망이 있다. 정치라는 게 지지도가 떨어지기도 하고 오르기도 해요. 그래서 큰 걱정이 없고 잘만 하면 올라간다고 봐요.
▶이번에 당권을 잡는 지도부는 집권지도체제도 바뀌면서 결국 힘을 내서 혁신과 쇄신을 해야 되잖아요. 마지막 기회라고 봐도 될까요?
-언제나 다 마지막이라고 해요.
▶왜냐하면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과의 종속 변수로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이번에 못한다고 하면 예전에는 사실 대안세력이 없어서.
-아주 잘못되면 안철수 신당에 흡수 되는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것도 하나의 옵션은 아니지만 그럴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잘해야죠. 그것은 안철수 씨가 당을 방문해서 박기춘, 문희당 두 분을 만나면서도 얘기한 내용에 암시가 되어 있어
▶그렇게 해석을 할 수 있겠군요. 지금까지 정대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